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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글쓰기6

일기 : 나의 재주, 어른이 되는 일, 2023년, 그리고 미래의 나 1. 나의 재주 사람이라면 재주 하나쯤은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재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 재주가 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갈 때, 나에 게 그들의 이름은 그저 하나의 단어로만 오지 않는다. 그 사람의 눈빛, 미소, 말투, 풍기는 느낌, 나누었던 대화,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 모든 것이 합쳐진 하나의 이미지가 이름과 함께 온다. 이미지와 함께하는 이름은 생각보다 꽤 오래 내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이런 재주가 더욱 더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나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일지라도 잊지 않고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이름에 깃든 많은 추억을 오 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나의 사소하 지만.. 2023. 12. 24.
사계절 속 변화하는 나에 대한 글 Q1.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이유와 그때마다 하는 것을 자세히 말해주세요. 고민도 하지 않고 가을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기온이 주는 상쾌함,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풍기는 고요함, 적막함, 쓸쓸함이 좋다. 하나둘씩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들 덕분에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의 많은 부분이 빨강, 노랑의 색들로 가득 차기 시작할 때, 그것도 단 하나의 빨강, 노랑이 아니라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빨강과 노랑, 쨍한 색감의 선명한 빨강과 노랑, 갈색을 닮은 빨강, 조금 더 중후한 노랑, 상큼함이 가득한 레몬색 노랑, 푸르스름한 노랑 등 다양함을 보여 주기에 더 풍부하게 즐기며 자연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자연이 마지막으로 주는 감상과 정리의 .. 2023. 12. 24.
어른이 된 나에게 던지는 질문 1. 인생을 대하는 나의 기본적인 태도 항상 생각이 많은 인생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생각’은 삶의 순간마다 무거운 고민으로 인해 따라오는 시달림이나 괴로움은 아니다. 나는 그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아름다운 인생을 그리며 행복감에 젖을 때가 많다.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유는 별거 없다. 비록 나의 의지와 선택은 아니지만, 이 세상을 살아볼 기회를 얻었는데 대충, 그냥 살아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살아야 해서 억지로 살아내는 재미없는 삶은 싫다. 인생에서 최대한 많이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이로써 더 많은 행복과 풍요를 느끼며 살고 싶다. 그래서 삶의 끝자락에서 “좋은 인생이었다”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면 이것이..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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